Sensory Translation (Sensoria)



UV Printing / Image Research / Texture Experiment








우리가 눈으로 태양과 별을 만진다고 표현한 메를로 퐁티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의 몸과 환경 사이의 일상적인 촉각 관계는 이미지를 통해 얼마나 재현될 수 있을까? 이미지로 포착된 표면, 접촉, 행위로부터 우리의 시각-촉각적 경험은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까?

위의 질문들을 바탕으로 고민하며, 손과 사물/환경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사물의 특정 부분을 확대함으로써 감각 경험을 정교하고 명료하게 표현하고자 시도했습니다. 기성품과 대량 생산된 가구들로 형성된 주변환경을 탐험하는 손의 여정이라는 이미지 텔링으로부터 촉각이 자극되어, 궁극적으로는 일련의 이미지만을 통해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각-촉각 실험의 일환으로 부분적 다층 인쇄를 통해 인쇄 표면에 물리적 층을 만듦으로써, 시각과 연동되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던 촉각적 기억을 2D 매체 위로 이끌어내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