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자발적이거나 비자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러 흔적들을 남기게 된다. 그것들은 우리의 존재 양식에 무슨 변화를 가져오며, 우리의 신체적 죽음 뒤에는 어떤 미래가 놓이게 될까? 혹은 그렇게 우리의 그림자처럼 생성된 개체들이 마주할 운명은 무엇일까?
'모든 존재는 세상에서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죽지 않는다.'라는 명제에서 출발한 이 사변적 비디오 작품은 데이터의 산발적인 조각들과 디지털로 파편화된 이미지를 경유하는 여정을 통해 이러한 흔적들이 어떻게 이전 행동과 생각의 반향으로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