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 (Score) - Data

우리의 존재 여부는 무엇에 의해 결정되며 그 존재 양식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 프로젝트는 존재의 개념과 우리가 실체로서 남긴 흔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기억과 데이터를 삶과죽음 사이의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스코어로 인식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특정인이나 어떤 기원을 둘러싼 기록인 기억과 데이터를 일종의 스코어로 상정하고, 이를 여러 주체에 의해 재현되거나 변주되고 그 주체의 해석을 바탕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보드게임의 방식을 차용한 1막의 영상은 기억이 어떻게 스코어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다루며 기억의 주관적이고 가변적인 측면을 조명합니다.
2막의 영상은 우리 자신의 삶과 사라짐에 대한 질문들 사이를 부유하는 대화를 담으며 기억과 데이터의 불안정한 상태가 내포하는 존재의 여러 형태를 탐구합니다. 3막의 영상은 연주되는 악보, 연주하는 손가락의 이미지와 연주되는 음계의 소리에 대한 언어적 지시사항이라는 두 가지의 중첩된 스코어에 대해 다루며 스코어의 범주를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