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esting Anxiety



Media Installation, 3’40’’ 





불안은 가쁜 호흡, 빠른 심장박동, 땀, 다리 떨기, 손톱 물어뜯기 등 다양한 비언어적 표현들을 동반합니다. 긴장으로부터 기인한 몸의 동작 혹은 반응들은 극복해야할 부정적인 대상으로 간주되지만 그러한 불안의 부산물들은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반복적인 움직임, 물을 추출해낼 수 있는 땀 등 각각의 요소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생산적인 측면들이 보다 다양하게 잠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 추론을 바탕으로 불안에서 비롯된 부산물들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 불안을 수확하는 사변적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허구의 세계에서, 가상의 캐릭터는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부산물들을 수집해 인간 동력 발전기나 증류 시스템에 근거한 방식으로 이를 전력, 물, 운동 에너지와 같은 자원으로 전환합니다.

5개의 영상들이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미디어 설치물을 통해 불안의 행위를 다르게 인식해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